[언론보도] ‘Child First’ 프로젝트…"조부모님 밑에서 가정위탁으로 하루를 버티는 현우를 도와주세요."
‘Child First’ 프로젝트…조부모님 밑에서 가정위탁으로 하루를 버티는 현우를 도와주세요.
“성인이 됐어도 여전히 아기 같은 우리 손주가 혼자 남겨지게 될까봐 두렵 습니다.”
양우석씨(가명ㆍ80)는 지난 20년 전 손자 현우(가명ㆍ20)를 가정위탁하게 된 경위와 지금까지의 일상을 회상했다.
현우는 지난 20년 전 돌이 채 지나기도 전에 부모로부터 버림 받았다. 양친 의 불화가 심했던 와중에 이들이 이혼하게 되며 나몰라라 현우를 방치했기 때문이다. 현우는 뇌병변 1급 장애를 안고 태어나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지 속적으로 경련이 오는 상태라 보호자의 보호가 없으면 생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였다.
그러던 와중 할아버지 양씨와 할머니 마정희씨(가명ㆍ75) 내외가 돌이 갓 지난 현우를 가정위탁하겠다고 나선 게 현재에 이르렀다. 조부모의 사랑 속에 자라게 됐지만 현우의 건강상태는 좋지 않다. 4살 때 뇌경화로 큰 수 술을 했으며 경련은 여전히 심한 상태라 조부모와 활동보조 선생님이 매주
서울 아산병원을 오가며 약을 처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무호 흡증 증가 발견된 데 이어 송곳니가 위쪽으로 자라나 치과 수술도 앞두고 있다.
날로 쇠약해져가는 조부모의 기력 뿐만 아니라 가정 형편도 이들에게 큰 산으로 다가온다. 24시간 활동보조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어느정도 현우를 돌볼 수 있지만 가족 3명의 보조금을 전부 합치면 매달 120만 원이 채 되 지 않는다. 현재 전 자금 대출로 보증금 7천만 원, 월 20만 원짜리 빌라 에서 살고 있지만 할아버지 양씨도 척추와 다리혈관 수술로 투병 중이라 형편이 녹록치 않다.
양씨 부부 내외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현우씨가 혼자 남겨지게 될 이후다. 양씨는 “현우가 말도 하지 못하는 상태인데다 누워있을 수 밖에 없어 척추 측만 증까지 앓고 있다”라며 “아이가 아파하는 게 가슴 아파 욕창 한번 안걸리게 지극정성으로 돌봤는데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양씨네 3인 가족은 지 난 20년 간 빈곤 속에서도 아동을 돌봐왔지만 조부모의 고령화와 부족한 수급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조금이나마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서는 주위 이웃들의 사랑과 관심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